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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 바로 알기 - 3

의학정보

by 레오나a 2022. 1. 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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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한가지 병이라기보다 염증을 동반하지 않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만성 간염, 간경변증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합니다. 즉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간경화)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인구집단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는데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심한 지방간 환자 4명 중에 한 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되었을 경우 서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지방간은 있어도 별문제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지방간에 잘 걸리게 되나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들에서 지방간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여성 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 등)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하여도 지방간이 올 수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이나, 체중 감량을 위한 수술 후에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은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 아무 증상도 없습니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우연히 시행한 검사에서 간기능이 나쁘다고 알게 되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간기능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또는 CT,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물게 간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지방간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집니다. 술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 생약제 등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이 있으신 분은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 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① 적극적인 체중 감량 ② 적절한 식사요법, 그리고 ③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입니다.

 

1)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위한 길잡이

- 본인이 비만인지 또는 얼마나 체중이 더 나가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표준체중 및 체지방량 측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됩니다. 이 중에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는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체질량지수(BMI)의 경우 본인의 몸무게(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체질량 지수 = 몸무게(kg) ÷ 키(m)²

 

예를 들어 몸무게가 80kg 이고 키가 170cm인 경우에는 체질량지수는 80÷(1.7 x 1.7) =27.7 입니다.

기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는 경우는 비만으로 생각합니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자의 경우 90cm, 여자의 경우 80cm가 넘는 경우 일반적으로 복부비만으로 생각합니다.

 

-  체중 감량 목표: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너무 급작스런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2) 식사요법

매일 체중을 재고 섭취한 음식을 기록하면 자신의 식사 습관을 알게 되고 식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식사를 거르지 말고 세 끼를 챙겨 드시되 한 끼 분량을 조금씩 줄이세요.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십시오.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 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탕, 굴, 초콜렛, 라면, 도넛, 케익, 삼겹살, 갈비, 닭껍질, 햄, 치즈, 땅콩, 콜라, 사이다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음식을 천천히 드시도록 하고, 눈 앞에 간식거리가 보이지 않도록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고픈 상태에서 외식을 하면 과식하기가 쉽습니다. 외식 전에 약간 배를 채우고 가는 것도 좋습니다. 뷔페 음식이나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과식하기 쉬우니 되도록 피하십시오.

그래도 과식을 하고 말았다면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서 에너지를 더 소비하도록 합니다.

 

3) 운동요법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당도 내리고,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킵니다.

운동은 각자의 상황과 체력에 맞도록 선택하는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때 30분 이상 하십시오. 물론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몸이 땀으로 촉촉이 젖고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습니다.

처음 시작 단계에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고 간단히 준비 운동을 하십시오.

운동 중에 가슴 혹은 무릎 등 몸에 통증을 느끼면 중단하십시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습니다. 운동 중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방간에 좋은 약은 없나요?

아직까지 지방간 치료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을 권유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들(주로 당뇨병 치료제)이나 항산화제들(비타민 E,C) 지질 강하제, 간장 보호제 등이 단기간의 치료에 사용되어 효과가 부분적으로 입증되어 있고, 다양한 약제들이 연구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좀 더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나올 것이 기대됩니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 약제나 체중 감량 수술은 고도 비만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 후 에 제한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치료에 따르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체중 감량, 식사조절,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받고, 지방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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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어 섬유화가 진행되고 재생결절들이 생기면서 간의 점진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상태입니다.

만성 간질환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다양한 합병증(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과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현저히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사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왜 간경변증이 오는 것인가요?

우리나가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간염에 의해 발생하고, 나머지 10~15%는 알코올의 과다섭취와 그 외 여러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간은 " 인체의 화학 공장" "제2의 심장" 이라 할 만큼 단백질 합성, 각종 대사작용, 해독 작용과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이 굳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많은 건강장애가 발생합니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좋아 정상 간기능을 유지하지만,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간이 굳어지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간경변증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전신쇠약,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얼굴이 거무스름해지는 수가 많고 어깨, 등, 가슴에 확장된 모세혈관이 보입니다. 이 모세혈관은 붉고 작은 반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 거미처럼 보입니다. 손바닥은 정상인보다 유난히 붉어질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류가 발생하고 간성뇌증(혼수)이 생길 수 있으며, 정맥류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수가 찰 수 있으며 하지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복수가 있으면 배가 불러지고 심하면 호흡이 곤란해 집니다. 그리고 남성은 유방이 여성 유방처럼 커지거나 고환이 작아질 수 있으며, 여성은 월경이 불규칙해 지기도 합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어떤 합병증이 생기게 되나요?

1) 복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평소와 달리 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복수가 처음 생긴 경우 간경변증 외의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또는 복막염을 동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치료는 일단 싱겁게 먹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국물류는 소량만 먹고 절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식이요법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뇨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다한 이뇨제 사용은 신기능 장애나 간성혼수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2) 피를 토하거나 검은 혈변을 볼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으로 보면 식도와 위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정맥류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피가 간으로 잘 통하지 못해 식도나 위에 있는 작은 혈관으로 우회하여 이 혈관이 매우 확장되는 현상입니다.

정맥류 출혈은 쇼크와 간성혼수, 심한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응급치료와 적극적 예방이 필요합니다. 정맥류 출혈 치료는 약물요법, 내시경으로 혈관을 묶는 결찰요법, 약물을 직접 정맥류에 주입하여 굳히는 경화요법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맥류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격한 운동, 등산, 힘든 일들은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취합니다. 또한, 문맥압을 낮추는 약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3)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혼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한 간기능 장애로 해독이 안된 문맥혈이 직접 전신순환계로 유입되어 발생합니다.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도취감, 경한 정도의 의식 및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점진적으로 혼수의 정도가 깊어지고 무기력해지며, 이상한 행동과 함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며, 심한 경우 깊은 혼수 상태로 빠져서 강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간성혼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유발원인으로는 위장관 출혈, 탈수, 변비, 과도한 단백질 섭취, 감염 등이 있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생겼다면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1차 치료입니다.

 

4) 간경변증이 진행되면 저항력이 떨어져서 쉽게 감염됩니다.

즉, 복수가 오래 지속되면 복수에 염증이 생겨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자발세균 복막염이라고 합니다. 복수가 있고 열이나며, 배가 아프면 복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복수천자를 시행하여 진단을 하고 입원치료 및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5)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경우에 따라서는 CT검사)와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어도 1년에 2번의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제 병원에 바로 가야 하나요?

피를 토하거나 검은색 혈변을 본 경우, 밤낮이 바뀌고 사람을 몰라보는 등 의식 및 행동 장애를 보이는 경우, 고열이 계속될 경우, 복통이 있거나 복수로 인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는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간경변증 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정기적으로 간암 표지자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합병증이 발생되면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초기 간경변증 환자는 10년 내에 정맥류에서 출혈할 확률이 약 25%이며, 복수가 발생될 확률은 약 50% 정도입니다. 일단 간경변증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나빠서 식도정맥류 출혈, 복수 및 간성혼수가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4년 생존율은 20~40% 정도입니다. 반복되는 정맥류 출혈, 이뇨제에 반응하지 않는 복수, 복막염 및 간성혼수가 발생한 진행된 간경변증에서는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간이식에는 생체 간이식과 사체 간이식이 있으며, 국내에서 간이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합니다.

 

 

간경변증은 치료가 되나요?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단받으면 회복이 어려운가요?

일단 간경변증 진행되면 원래의 정상 간으로 회복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간경변증의 진행을 막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성분의 생약제 혹은 민간요법을 피하며, 본인의 간경변증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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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간질환 바로알기

대한간학회, 한국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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