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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 바로 알기 - 2

의학정보

by 레오나a 2022. 1. 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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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입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중에서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진단되면 치료기준에 맞게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되며, 전체 만성 간질환(간염, 간경변증, 간암) 환자의 약 10~15%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B형간염이 점차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C형간염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C형간염은 어떻게 전염되며, 예방은 할 수 있나요?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혈액이나 혈액응고 인자의 수혈과 관련되어 C형간염이 발생했으나, 그 후에는 수혈 전에 C형간염 검사가 되기 때문에 수혈에 의한 전염은 매우 낮습니다. 최근에는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 칫솔, 손톱깍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비위생적인 문신, 피어싱 혹은 침술 등의 시술을 통해서 극히 적은 수에서는 감염된 산모를 통해 신생아에 전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을 포함하여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C형간염의 예방은 마약 등 주기적인 약물남용 환자의 교육, 성적인 접촉, 문신, 침술 등의 시술 과정에서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또한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 환자의 혈액이나 타액이 묻을 수 있는 기구의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C형간염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환자에서는 피로감, 열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C형간염 환자는 검사를 받기 전에는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이 지나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의 소견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간염은 어떻게 진단 하나요?

C형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혹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HCV RNA 검사법)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혈액검사만으로는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복부 초음파 검사 혹은 간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C형간염에 걸리면 치료는 가능 한가요?

치료는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약제인 리바비린의 병용 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최근 기존 인터페론보다 효과가 우수하고 주 1회 주사로 간편해진 페그인터페론이 도입되면서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간의 치료를 하게 되는데, 최근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치료 효과(지속 바이러스 반응)는 유전자 1형에서 50~60%, 유전자 2형에서 70~80% 이상 보고되고 있어 1990년대 완치율에 비해 매우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개발된 경구용 약물(DAA, direct acting antivirals) 중 일부는 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과 같이 사용할 때 치료 기간을 줄이거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는 부작용이 많다고 하던데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부작용으로 독감 유사증상(발열, 오한, 전신 근육통), 정서문제(우울증, 불면증, 신경질), 혈액변화(백혈구감소, 혈소판감소, 빈혈), 갑상선 기능장애, 가려움, 탈모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 담당의사와 상담하고 정기검사를 실시합니다. 대부분 치료 중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겪게 되지만, 정해진 치료의 전 과정을 완료해야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라면 부작용을 관리하며 치료 기간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에 걸렸는데요, 생활하면서 주의할 점은 없나요?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하며, 혈액이 묻을 수 있는 생활기구들(면도기, 칫솔, 손톱깎이)의 공동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식기를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에 좋다고 민간에 알려졌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먹거리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 환자는 금주가 필수적인데 그 이유는 C형간염에서 특히 음주가 간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담배도 간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 및 생약제 등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어 있지 않고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또한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운동은 간에 해롭지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여 간경변증 혹은 간암이 발생되었는지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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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흡수, 대사, 저장하는 화학 공장입니다. 과도한 알코올은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합니다.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서 발생하는 간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이 있습니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며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나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소주 2잔 정도에 해당), 여성은 하루 1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음주 문화를 볼 때 적정 한도 내의 음주량을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을 가진 환자는 금주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란?

술의 주성분은 물과 알코올입니다. 알코올은 1g당 7kcal의 높은 열량을 내지만 체내에서 재대로 이용되지 않는 '빈 에너지'에 불과하며, 술 자체에는 영양분이 없어서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 결핍을 초래하게 됩니다. 술은 원료나 제조방법에 따라서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종류나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 간손상 정도가 다른 것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과 음주 횟수입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이란 무엇인가요?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병원을 방문하여 간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을 방문하여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방간은 술은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어떤 병인가요?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일부 사람에서는 급격한 간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은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기능 장애를 초래하며, 술을 끊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식사를 거른 채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 알코올성 간염뿐만 아니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술을 계속 마시면 간경변증이 되나요?

과다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지방간을 초래합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합니다. 보통 매일 80g 이상(소주1병정도)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여성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간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소량의 알코올에 의해서도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습니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경변증 환자라 할지라도 금주를 하면 간질환의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든지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술을 끊으면 간기능이 회복되나요?

그렇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과 마찬가지로 금주를 시작하기는 쉬우나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술을 끊는 데에는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동료, 의료진의 사랑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단주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 간경변과 심한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서는 안전한 음주 범위가 없으므로 단주가 필요합니다.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정신과적인 치료를 받거나 알코올 치료 상담기관의 전문상담요원이나 금주동호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요?

- 술을 끊어야 합니다.

-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 알코올은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십시오.

- 알코올 간경변 또는 심한 알코올 간염의 경우 반드시 단주가 필요합니다.

-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감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 관리를 하십시오

 

 

음주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문제가 되는 음주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양 이상의 음주로 인해서 개인의 건강과 사회생활에 지장을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계속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음주를 자제할 수 없게 되고 점점 더 많은 양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다음의 간단한 4가지 질문에 대해서 두 개 이상 해당되면 문제성 음주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술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 타인이 나의 음주 형태를 비난한 적이 있다

㉰ 음주 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죄의식을 느낀다

㉱ 과음 후 아침에 해장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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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간질환 바로 알기

대한간학회, 한국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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